코르테바(Corteva)와 종자 전쟁

코르테바는 무슨 회사 일까?

코르테바(Corteva)는 듀폰에서 분리되어 나온 회사이다. 코르테바의 주요 사업 구조는 다음과 같다.

  • 종자 개발: 다양한 작물 종자를 개발 및 제조한다. 이를 통해 농업 생산성을 증가시키는 데에 도움을 준다. 또한 유전자 개량(GMO)을 통해 수확량, 내성, 품질을 향상하기 위해 연구 개발(R&D)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 작물 보호: 작물이 해충, 질병, 잡초 등으로부터 공격을 받으면 농장주 입장에서는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고, 심하면 그 피해가 장기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러한 위험 요소로부터 작물을 보호하기 위해 코르테바는 작물을 효과적으로 보호하는 동시에 환경 및 인체에 무해한 작물 보호 설루션을 개발한다.
  • 디지털 농업: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스마트팜과 같이 센서, 데이터 축적(빅데이터 구축), 인공 지능 등 차세대 기술을 사용하여 농장주가 작물을 잘 관리하고 좋은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도와준다.

종자 전쟁

종자는 농업의 반도체라고 불릴 만큼 농업 분야에서 핵심 산업으로 꼽힌다. 여러분은 농작물의 종자에도 소유권, 특허권, 지적 재산권 등이 존재하는 것을 아는가? 우리나라가 국외에서 수입했던 버섯, 장미 등 종자를 구매할 때뿐만 아니라 매년 사용료(로열티)를 지불해야 한다. 매년 종자 사용료로만 140억이 소모된다. 특히 어떤 기업에서 A라는 종자를 독점한다면 문제가 더 심각해진다. 만약 A라는 농작물을 키우기 위해서는 반드시 해당 기업이 제시하는 금액에 종자를 구매해야 한다. 매년 로열티까지 지불해야 할 수 도 있다. 로열티 가격을 인상하면 그 부담은 고스란히 농부들에게 전가된다. 심지어 해당 기업이 종자를 판매하지 않으면 우리는 해당 농작물을 재배할 수 조차 없다. 그리고 종자 개발은 높은 진입 장벽을 가진다. 종자 개발은 유전자 조작과 같은 심도 있고 복잡한 기술을 요구한다. 그렇기 때문에 새로운 종자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많은 지식과 자원이 필요하다. 따라서 새로운 기업들이 시장에 진입하기는 매우 어렵다. 결국 기존에 있던 큰 기업들이 종자 시장을 독점할 수 있다.

종자 기업은 완전 남는 장사?

필자의 생각은 "아니다."이다. "위 내용에서 진입 장벽 높고 독점이 가능하다고 언급해 놓고 갑자기?"라고 생각할 수 도 있다. 필자가 아니라고 생각한 이유는 아래 2가지와 같다.

  1. 각 국 정부는 다 생각이 있다. 당연히 수입 종자 의존도가 높아지고, 지불하는 사용료가 높아진다면 당연히 정부에서 나서지 않을까?
  2. 국제적인 규제가 생긴다. 한 기업에 많은 종자를 의존하게 된다면, 국제 사회도 가만히 있지는 않을 것이다. 기아 문제를 언급하며 종자 회사들을 압박하고 규제할 것이다. 다만 그 상한선이 어디까지 인지는 잘 모르겠다.

마치며

종자는 농작물의 근원이자 뿌리이다. 종자 시장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 중요해질 것이다. 그리고 원래 존재하던 대형 기업들이 종자 시장을 장악하고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때문에 종자 회사의 안정성은 좋지만, 우리는 종자 자급에 힘써야 할 것 같다. 필자도 글을 쓰며 종자가 이렇게 까지 복잡하게 얽혀있는 줄은 몰랐다. 앞으로도 농산물을 먹을 때마다 이 종자는 무슨 기업에서 나온 얼마짜리 종자인지 궁금(?)할 것 같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